미국 무역대표부(USTR) 거얼(Greer) 관계자가 미국과 중국의 교역 규모는 지금보다 줄어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면서 양국 무역 질서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이번 발언은 정부 정책 기조를 드러낸 사실상 공식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미국이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디커플링 기조가 무역 총량 축소라는 직접적 표현으로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라임저널) 미 무역대표부 “대중국 무역 더 줄여야 한다”…미국, 구조적 디커플링 공식화
미국은 반도체, 희토류, 배터리 등 핵심 전략 품목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 왔다. 기업들은 리쇼어링과 프렌드쇼어링을 확대하며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USTR의 이번 발언은 중국의 산업정책 변화나 양국 정상 간 대화보다 더 직접적 경고로 해석되고 있으며, 향후 무역 갈등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양국 관계가 일시적 충돌을 넘어 구조적 경쟁 구도로 굳어졌다고 분석한다. 생산기지 이동 흐름 역시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동남아, 인도, 멕시코 등 우방국 중심 공급망 확장이 미국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언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지정학적 균형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평가된다. 미국이 무역 축소를 공식 언급한 만큼 기업의 투자 방향과 정책 환경은 더욱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자료: Bloomberg, Reuters, Yahoo Fin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