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대 경기지역에 전날 내린 폭설의 영향이 본격 나타나며 버스·지하철 등 주요 대중교통이 큰 혼잡을 겪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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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폭설로 인도와 도로 경계가 사라진 길 (사진=연합뉴스)
갑작스러운 폭설로 시민들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선택하면서 경기 전역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에서 극심한 체증이 발생했다. 분당, 판교, 수원, 평택 일대에서 승객이 몰렸고 도로 결빙까지 겹쳐 시민들은 지각을 우려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성남 분당구에 사는 2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출근길 마을버스를 기다리다 승객 과밀로 세 대를 연거푸 보내야 했다. 그는 “정류장도 버스 안도 사람으로 꽉 차 숨쉬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평소 30분이면 도착하는 출근길이 이날은 1시간 넘게 걸렸다.
수원역·평택역 등 주요 환승역도 평소보다 인파가 크게 늘어 이동이 어렵고, 자가용 이용자들은 결빙된 도로를 저속으로 주행하며 긴장한 상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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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에 올해 첫눈이 내린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 등 일부 구간에서는 정체가 지속됐고, 성남 판교JC 부근에서는 대형 화물차가 빙판에 미끄러져 3개 차로가 통제되면서 혼잡이 더 심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제설 지연으로 차량이 쌓인 눈 위에서 미끄러지는 위험한 상황도 계속됐다. SNS에는 “출근길이 2배 넘게 걸린다”, “차가 계속 미끄러져 무서웠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전날 폭설로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는 교통사고, 제설 요청, 낙상 등 2천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폭설로 인한 대중교통 혼잡과 도로 결빙 문제는 겨울철 안전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갑작스런 기상 변화에 맞춰 제설 인력·장비를 신속하게 투입하고, 시민들이 사전에 우회도로와 대중교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제공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기습적 폭설 가능성이 이어지는 만큼 지자체와 시민 모두의 대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