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2월 5일 실시된 라스무센 리포트 일일 대통령 직무 평가 조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유권자 인식이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43%, 반대 55%로 집계되며 전반적 평가가 부정 구도로 기울었다.

(캡처= Rasmussen Reports) 트럼프 지지율 하락…라스무센 일일 조사에서 반대 55%로 우세


조사는 투표 가능성이 높은 미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6%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매우 찬성한다고 답한 반면, 45%는 매우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해당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대통령 승인 지수’는 –19로 나타나 부정 정서가 찬성 여론을 크게 앞서는 결과가 확인됐다. 조사 표본오차는 ±2.5%다.

라스무센은 매일 밤 300명의 유권자를 전화 조사 방식으로 인터뷰하고 이를 5일 이동평균으로 집계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유선전화 이용자가 줄어드는 현실을 반영해 온라인 패널을 추가 적용해 대표성을 보완하고 있다. 자동화 전화 조사 시스템을 일찍부터 도입해 온 만큼, 조사 결과는 질문 문항의 동일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장기 추세를 비교하는 데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라스무센 측은 대통령 직무 평가 지표를 매일 업데이트하는 유일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 기관임을 강조하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 변화나 민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데 해당 지표가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기적 흐름을 확인하려는 독자를 위해 월별 추세 자료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다만 라스무센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조사기관이기 때문에, 지지층 비중이 다른 여타 조사기관과 결과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지적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조사 방식으로 수년간 집계된 추세선은 미국 정치권에서 주요 참고 자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라스무센 리포트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보수 성향의 여론조사 전문 기관으로, 2016년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와 2024년 제47대 대선에서 모두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정확히 예측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매일 발표하는 대통령 직무 평가 지표는 백악관과 정치권의 민심 흐름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주요 참고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자료: Rasmussen Re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