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그래픽칩 제조사 모어스레드(Moore Threads, 600109.SS)가 11억달러 규모 기업공개 이후 첫날 주가가 469% 급등하며 시장을 흔들었다. 미국의 엔비디아(Nvidia, NVDA)에 맞서는 중국 내 독자 GPU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 투자자 관심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기술 자립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대규모 투자와 상장을 추진해 온 점도 이번 급등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미지=라임저널) 중국 모어스레드 상장 첫날 469% 폭등…반도체 패권 전쟁이 본격 재점화된다
모어스레드는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AI·클라우드·자율주행 등 GPU 수요가 폭증하는 산업에 국산 대안을 공급하는 목표를 앞세웠다. 첫날 주가 폭발은 중국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중국 정부의 전략적 산업 육성 정책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 규제가 심화될수록 중국의 기술 내재화는 가속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전쟁이 장기 고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모어스레드의 폭등은 미국 기술주에도 간접적 영향을 남겼다. 같은 날 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며 GPU 시장 전반의 기대치가 재상승했다. 양국이 AI·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정면 경쟁을 지속하는 구조가 강화될 경우 기술주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규제 강화와 공급망 재편으로 대응하고 있고, 중국은 자국 기술 생태계의 공격적 확대를 통해 균형을 바꾸려 하고 있다.
이번 상장은 중국이 향후에도 대규모 전략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모어스레드(600109.SS)의 주가 급등은 단순한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기술 패권 경쟁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구조 변화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GPU와 AI가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현시점에서 양국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Bloomberg,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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