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3분기 실적에서 순이익 증가와 함께 현금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현금 및 단기국채 보유액은 1,96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조차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지=라임저널)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사상 최대 현금 쌓았다…‘버핏 시대’ 종언 신호탄인가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을 두고 “버핏 시대의 마지막 장이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며 현금 활용을 시도했지만, 올해 들어 대형 인수합병(M&A)은 단 한 건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는 버핏이 시장 밸류에이션(valuation)을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하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버크셔의 핵심 포트폴리오에는 여전히 애플(Apple),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코카콜라(Coca-Cola) 등 전통 강세 종목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버핏의 나이(94세)를 감안할 때, 후계 구도와 투자전략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그레그 아벨(Greg Abel)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포스트 버핏(Post-Buffett) 체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번 실적 발표는 버핏이 향후 1년 내 은퇴 가능성을 암시한 신호로 해석된다.
금융시장에서는 “버핏 이후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보수적 자산운용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현금이 새로운 세대의 투자 판단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며, 버크셔의 향후 행보가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주목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CNBC, Financial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