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저를 최악이라고 한 사람과 어떻게 통합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당내 분열 세력과 찬탄파(탄핵 찬성파)에 대해 ‘묻어두는 통합은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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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내 대표실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향후 정국 전망과 당 운영 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5.9.7
hkmpooh@yna.co.kr
장 대표는 지난 5일 국회 대표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일부가 저를 모욕하고 배척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동행은 불가능하다”며 “무작정 덮는 통합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 문제”라며 사실관계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공언했다.
그는 찬탄파를 겨냥해 “심각한 해당 발언은 이미 쌓여 있다”며 “한 번만 더 반복되면 과감히 결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송에 출연하는 당 소속 패널들에게도 “민주당 패널은 메시지가 일관되지만 우리 당은 그렇지 않다”며 “당을 대표하는 발언을 하도록 패널 인증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장 대표가 내부 분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강경한 기강 잡기로 리더십을 굳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향후 국민의힘이 통합보다는 원칙 중심의 쇄신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