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총 재산이 스톡옵션 포함 440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 부자 장관 가능성이 제기됐다. 본인 명의 부동산만 100억 원이 넘고 테슬라·애플 등 미국 주식도 대거 보유 중이다. 과거 음란물 유포 방조 관련 벌금 전력 또한 다시 주목받고 있다.

X
답변하는 한성숙 중기부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6 ksm7976@yna.co.kr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보유한 재산이 스톡옵션을 포함해 총 440억9천만원으로 확인되며 한국 정부 역사상 '최고 재산 장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본인 명의의 부동산, 예금, 주식 등을 합산한 기본 재산만 182억 원에 달하며, 네이버에서 받은 미행사 스톡옵션 약 254억원과 RSU 4억3천만원이 더해지면 재산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금까지 가장 재산이 많았던 장관은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올해 177억원을 신고한 바 있다.

한 후보자는 서울 잠실 아파트(약 27억원), 종로구 단독주택, 경기 양평 단독주택 등 총 3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역삼 오피스텔(20억원), 연건동 상가(14억원), 양평과 양주시 일대 토지까지 다양하게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 GLK220과 기아 스포티지를 보유 중이며, 금(1천만원), 가상자산(1천900만원)도 재산 목록에 포함됐다.

그뿐 아니라, 해외 주식도 화려하다. 네이버 주식 23억원 외에도 테슬라(10억원대), 애플(2억4천만원), 팔란티어, 엔비디아 등 미국 주식만 14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장관급 인사 중 드물게 해외 자산을 적극 운용한 사례로 해석된다.

한편, 과거 음란물 유포를 방조한 혐의로 2006년 정보통신망법 위반 벌금형을 받은 전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엠파스 검색서비스본부장 시절 포털 성인 콘텐츠 유통과 관련해 약식기소 되었고, 정식 재판을 청구했으나 스스로 취하했다는 사실이 이번 청문회 국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성숙 후보자는 컴퓨터 전문지 민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엠파스 창립 멤버를 거쳐 NHN(현 네이버) 검색사업본부장을 역임했고, 2017년부터 5년간 네이버 CEO로 활동한 바 있다. 기업 경영 능력과 IT 분야 전문성은 높이 평가되지만, 과거 이력과 고액 재산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리하면, 한성숙 후보자는 뛰어난 경영 경력과 엄청난 자산을 가진 장관 후보이지만, 일반 국민과의 괴리감, 3주택 보유와 과거 벌금 전력 등은 향후 청문회에서 논란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산이 곧 능력임을 증명하듯 성공 신화를 썼지만, 공직 윤리와의 간극을 좁히는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