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가 11월 21일 백악관에서 만나 예상 밖의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사람은 대립 대신 생활비·주거비 등 뉴욕시의 핵심 현안에 집중하며 정치적 공통분모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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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보자구'..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와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가 잘할수록 나도 기쁘다”고 말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맘다니 당선자도 이념적 차이를 인정하면서 뉴욕시의 생활비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대화는 연방 지원 축소나 주방위군 투입 같은 기존의 긴장 요소가 한동안 잦아들 수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이 과정에서 맘다니는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실질적 대화 채널을 확보해 정치적 성과를 챙겼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강경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포용적 지도자의 모습을 강조하며 정치적 반전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생활비 이슈에서 맘다니와 공감대를 보였고 뉴욕의 전기요금 문제에 대해 유틸리티 기업과의 조치 필요성을 언급하며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트럼프의 보수 지지층이 이러한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향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회동은 극단적 대립 구도가 아닌 현안 중심의 대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맘다니는 진보 성향을 유지하면서도 실질적 변화를 위한 연방 정부와의 접점을 넓혔고, 트럼프는 지지층을 넘어 민생 이슈로 확장하는 전략을 엿보였다. 앞으로 두 사람이 실제 정책 협력으로 이어갈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번 만남은 갈등을 넘어선 새로운 정치적 실험으로 평가된다.

자료: Reuters, AP,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