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읍면동을 넘어 이동한 인구가 51년 만에 가장 적다. 주택 공급 감소와 10월에 집중된 긴 추석 연휴가 이동 감소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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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인구이동은 전입신고 기준 44만2천명이다. 작년 같은 달보다 7만9천명 줄었고, 1974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률도 10.2%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10월 기준 최저다.
국가데이터처는 주택 거래량과 아파트 준공 실적 감소가 이동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한다. 지난 8∼9월 매매량과 준공 건수가 모두 작년보다 줄었다. 올해 추석이 10월로 넘어가면서 이동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도 있다.
전체 이동자 중 67.3%는 같은 시도 내에서 이동했고, 32.7%는 시도 간 이동이다.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역별 순이동에서는 인천(+2,512명), 경기(+2,495명), 충북(+847명) 등 10곳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서울(-4,705명), 부산(-1,244명), 광주(-1,051명) 등 7곳은 순유출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지표가 회복될 때까지 이동 감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한다. 계절 요인과 추석 연휴 효과가 사라지면 이동 규모는 일부 회복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변수는 공급과 거래량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