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세미나에서 배재규 사장이 AI 거품론과 기술주 고점 논쟁은 본질이 아니라며 테크기업 중심의 장기 투자 전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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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투자 세미나(사진=연합뉴스)
배 사장은 “지금이 고점이면 어떻고 저점이면 어떻겠느냐”며 “AI 버블인지 아닌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의 단기 논란보다 어떤 산업이 미래 성장을 주도할지, 즉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현재 가치를 만들어내는 주체는 제조업이 아니라 테크기업이며 “제조업은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밝혔다. 시장이 균등하게 성장하는 과거와 달리, 이제는 테크기업이 부를 끌어올리고 제조업은 가라앉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주식 투자 방향에 대해서도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 같은 제조업 중심 지수보다 나스닥처럼 기술주 비중이 높은 지수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배 사장은 개별 종목보다 ETF 투자가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커지면 수익률이 높아도 투자자가 불안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견디는 것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라고 했다.
특히 젊은 투자자에게는 시간이 자산이므로 개별 종목보다는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ETF를 통한 장기 투자가 훨씬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 리브랜딩 3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ACE 브랜드는 2022년 10월 기존 ‘KINDEX’에서 전면 개편된 이후 순자산총액이 3조원에서 22조원으로 증가하며 7배 이상 성장했다.
남용수 ETF운용본부장은 “ACE는 1~2위가 굳어진 ETF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넣었다”며 “신상품의 70%가 테크기업에 투자하는 구조적 성장 중심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 비중 역시 42%로 업계 1위다.
이번 세미나는 단기 시장 논란보다 산업 구조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투자자에게 던졌다. 테크기업은 이미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고, 이 흐름은 앞으로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시장 타이밍보다 핵심 산업을 장기 보유하는 전략, 그리고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ETF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