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스피가 27일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장중 4,000선 언저리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X
코스피는 오전 장중 4,023선까지 올랐지만 상승 흐름이 꺾이며 3,990선대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억원대 순매수하나, 개인은 5천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0%, 내년 1.8%로 소폭 상향했다.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던 문구는 완화돼 “상황 따라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주는 장 초반 강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주도 상승 흐름을 탔다. 반면 현대차, 셀트리온 등 일부 대표주는 약세다. 두나무 인수 발표 이후 네이버는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오름폭이 둔화됐다.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상승했지만 에코프로비엠, 리가켐바이오 등은 약세다.
한편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완화적 스탠스를 일부 거둬들이면서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시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수는 당분간 4,000선 위아래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