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49층, 5,893세대 규모의 초대형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현장을 방문해 “서울시가 강남 재건축 속도를 높이겠다”며 “은마아파트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상징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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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해 최고 49층, 5천893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사진=연합뉴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14층 4,424세대 규모의 대표적인 노후 단지로, 재건축 논의가 10년 넘게 이어져 왔다. 그동안 층수 제한과 GTX-C 노선 통과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으나, 2023년 ‘35층 높이 규제’ 폐지 이후 급물살을 탔다.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신속통합기획 시즌2’를 적용한다. 기존 재건축 기간(18.5년)을 12년으로 단축할 수 있는 제도로, 인허가 절차를 줄이고 행정 절차를 병행 처리한다. 정비지수제 폐지, 사업성 보정계수 도입, 촉진계획 강화 등을 통해 행정 지연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은마아파트는 교육·복지·안전이 결합된 복합주거 단지로 조성된다. 공영주차장을 통해 대치동 학원가 주차난을 해소하고, 공공도서관·국공립어린이집·공원·치안센터 등이 들어선다. 특히 민간 재건축에 공공분양을 결합한 첫 사례로, 역세권 용적률 특례(300%→331.9%)를 적용해 655세대를 추가 공급한다. 이 중 195세대는 공공분양, 233세대는 공공임대, 나머지 227세대는 민간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은마아파트를 시작으로 여의도·목동·성수 등 주요 지역 재건축에 신통기획 시즌2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강남구 2만5천 호, 서울 전역 31만 호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세훈 시장은 “빠른 공급이 부동산 가격 안정의 핵심”이라며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민이 원하는 곳에 양질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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