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AI 부문 최고 책임자를 교체하며 차세대 인공지능 전략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존 지안안드레아가 고문으로 전환되고 아마르 수브라마냐가 새 AI 부사장에 오르면서 조직 전반의 기술 재편이 추진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변화가 내년 대규모 AI 기능 탑재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애플 로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 AI 수장 전격 교체…아마르 수브라마냐로 세대교체 단행
애플은 2025년 12월 1일 AI 총괄이던 존 지안안드레아가 물러나고 아마르 수브라마냐를 새로운 AI 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애플의 AI 개발 체계를 상향 조정하는 과정의 핵심 조치로 알려졌다. 지안안드레아는 내년 봄 공식 은퇴까지 고문 역할을 맡으며 후임 체제 안착을 돕는다.
수브라마냐는 그동안 애플 내부에서 엔지니어링 성과를 인정받아온 인물로, 머신러닝 시스템과 온디바이스 AI 개발 경험이 풍부하다. 애플은 수브라마냐에게 ‘Apple Foundation Models’를 포함한 생성형 AI 핵심 조직을 총괄하도록 맡겼다. 수브라마냐 조직은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크레이그 페더리기 아래에서 운영되며 OS·서비스 전반의 AI 기능 통합을 주도할 구조다.
이번 인사 조치는 애플이 생성형 AI 도입에서 경쟁사보다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재구성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년부터 아이폰, 맥, 워치 등 주요 제품군에 대화형 AI, 온디바이스 모델, AI 기반 검색 기능 등을 대거 결합한다는 계획이 내부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술적 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는 엔지니어 중심의 리더십이 필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리더십 재편이 애플의 AI 경쟁력 회복과 주가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기술 업계에서는 애플이 외부 비판을 의식해 내부 역량을 재구성한 만큼 실제 제품에 반영되는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의 AI 리더십 교체는 단순한 인사 변화가 아니라 향후 기술 로드맵 전반을 재정비하는 위한 출발점으로 해석된다. 수브라마냐가 기술 친화적 구조를 강화할 경우 애플은 온디바이스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힐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계획된 AI 기능이 실제 제품에 적시에 반영되는지 여부가 향후 시장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자료: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