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최근 24시간 동안 6.16% 급락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4.74%)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은 대규모 고래 매도, 핵심 저항선 돌파 실패, 그리고 시장 전반의 공포 심리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이미지=라임저널) XRP 폭락, 고래 매도와 저항선 붕괴가 가격 압박…단기 추가 하락 위험 확대
XRP는 지난 일주일 동안 주요 보유자 지갑에서 약 130억 개가 빠져나가며 2025년 최대 규모의 매도 압력을 받았다. 온체인 자료에 따르면 100만 개 이상 보유한 고래 지갑들의 전체 보유량은 700억 개에서 570억 개로 줄어들었고, 이는 9월부터 이어진 분배 흐름이 크게 가속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래 매도로 인해 거래량은 24시간 기준 206%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해 매도세 집중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런 형태의 급격한 분배는 과거에도 장기 약세 흐름의 전조로 나타난 바 있어 시장 경계가 커지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약세가 강화됐다. XRP는 2.21달러 피벗 구간을 유지하지 못했고 2.28달러 저항에서 재차 밀리면서 50%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 돌파에 실패했다. 7일 이동평균선 2.20달러와 30일 이동평균선 2.24달러가 모두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는 구조가 형성됐고, RSI가 45 수준에서 머물며 과매도 반등 여지도 제한된 상황이다. 2.06~2.15달러 사이에는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이 겹쳐 있어 가격이 이 구간으로 접근할 경우 추가 하락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도 지적된다. 시장에서는 2.00달러 종가 이탈 시 1.83달러, 즉 올해 기록한 최저 수준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ETF 수급은 장기적으로 긍정적 신호지만 단기 시장 흐름을 뒤집기에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미국 내 현물 XRP ETF는 11월 중순 이후 약 6억8천7백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공급 감소를 유도하고 있으나, 파생상품 시장은 여전히 하락을 예상하는 구조가 뚜렷하다. 옵션 시장의 풋·콜 비율은 1.81로 나타났고, 12월 중 XRP가 3달러를 넘을 확률은 약 7% 수준으로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체코인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자금이 다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확인되고 있다.
현재 XRP 하락의 핵심 변수는 고래 지갑 활동과 2달러 심리 지지선 유지 여부다. 동시에 비트코인 지배력 상승이 알트코인 약세를 추가로 유도할 수 있어 BTC 지배력이 59%를 넘어서는지 여부도 주시해야 한다.
XRP(XRP)는 리플사가 개발한 글로벌 결제용 디지털 자산으로, 빠른 송금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기반으로 금융기관 간 결제망 개선을 목표로 한다.
자료: CoinDesk, Bloomberg, CryptoQuant, CMC, SoSo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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