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 신유빈(21·대한항공)이 30일 개막하는 중국 청두 혼성단체 월드컵을 앞두고 3회 연속 메달 획득 의지를 밝혔다. 대표팀으로 나서는 책임감을 강조하며 단식·복식·혼합복식 모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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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외치는 한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대회에 16개국과 경쟁한다. 조별리그, 상위 8개팀 리그를 거쳐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경기 방식은 남녀 단식·복식·혼합복식 총합 8점을 먼저 확보하는 팀이 승리한다. 신유빈은 세 종목 모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는 신유빈에게 세 번째 출전이다. 한국은 지난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함께 호흡했던 전지희는 은퇴했고, 혼합복식 파트너였던 조대성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없다. 대신 여자복식은 최효주(27·한국마사회), 혼합복식은 박강현(29·미래에셋증권)과 조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신유빈은 오른손 공격형 선수로, 왼손잡이와의 복식 조합에서 강점이 있다.

신유빈은 “누구와 나가든 감독님의 지시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박강현 선수와도 호흡을 맞춰봤고, 상대를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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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은미 여자대표팀 감독과 대화하는 신유빈(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혼합복식 파트너로 나서는 박강현 역시 첫 출전임에도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왼손잡이인 만큼 복식 책임이 크다고 느낀다”며 “부담도 있지만 기회라고 생각하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두 번 연속 준우승한 만큼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여자 대표팀 첫 발탁인 이은혜(30·대한항공)도 최근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단식 우승의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체력적으로 피곤함이 있지만 첫 출전인 만큼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녀 대표팀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청두로 출국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이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종목이다. 전지희·조대성 조합이 빠진 변화 속에서 새로운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유빈이 세 번째 도전에서도 메달을 따낸다면 한국 탁구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