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엑스알피·XRP) 가격이 하루 만에 8.57% 급락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XRP는 13% 이상 하락했고, 이는 11월 4일 뉴욕에서 열리는 리플의 연례 행사 ‘스웰(Swell) 2025’를 앞둔 투자자들의 매도 움직임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캡처=CoinMarketCap) 리플(XRP) 폭락…‘스웰 2025’ 앞두고 투자심리 급속 냉각
이번 행사는 리플 생태계의 주요 전략이 공개되는 자리로 주목받았지만, 이번에는 실시간 공개나 대형 발표 계획이 뚜렷하지 않아 시장의 기대감이 약화됐다. 과거에도 스웰 개최 전후로 XRP 가격은 등락이 심했으며, 이번에도 “이벤트 직전 매도 후 관망”이라는 패턴이 반복된 셈이다.
현재 시장의 초점은 리플이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추가 파트너십 발표 여부에 맞춰져 있다. RLUSD는 현재 시가총액 10억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 진전이 없다면 투자심리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하락 흐름이 뚜렷하다. XRP는 2.30달러 지지선(피보나치 50%)을 이탈하며 단기 매수세가 급격히 약화됐다. 단기 이동평균선(2.54달러)도 하향 돌파했고, 상대강도지수(RSI)는 47 수준으로 중립 구간이지만 MACD는 음전환 신호를 보이며 추가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다음 지지선은 2.12달러(피보나치 61.8%)로, 이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단기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거래량은 하루 새 173% 폭증한 반면, 선물 미결제약정은 4% 이상 줄며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점유율은 60.14%로 급등하며 ‘알트코인 탈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는 36(공포 단계),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24로 떨어지며 시장이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몰리면서 XRP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이번 급락은 ‘행사 전 매도세’, ‘기술적 약세’, ‘비트코인 쏠림’이 동시에 겹친 결과다. 스웰 2025에서 새로운 결제 네트워크나 RLUSD 관련 확장 계획이 발표된다면 단기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당분간은 2.48달러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하락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CoinDesk, CoinGape, SoSo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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