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24시간 사이 3.47% 하락해 10만6,151달러로 떨어졌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하락률(-4.76%)보다 낮은 성적을 보이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캡처=CoinMarketCap)비트코인, 24시간 새 3.47% 급락…고래 매도·기술적 붕괴·공포 심리 확산


이번 급락의 핵심 요인은 장기 보유자(고래)의 대규모 차익 실현, 기술적 지지선 붕괴, 그리고 공포 심리의 확산으로 분석된다.

첫째,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2~3일 사이 ‘OG 고래’와 ‘메가고래’들이 총 5만6,000 BTC(약 59억 달러 상당)를 거래소로 이동시켰다. 특히 한 주소는 크라켄(Kraken)과 바이낸스(Binance)에 1만3,000 BTC(약 14억8,000만 달러)를 보냈다. 이는 지난 10월 6일 기록한 2025년 최고가 12만6,198달러 이후 본격적인 차익 실현 단계로 보인다. 고래 잔고는 하루 만에 28% 급감하며 상승세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 투자자(‘슈림프’) 지갑은 하락 구간에서 4,200 BTC를 매수했으나, 이 정도의 수요로는 대형 매도를 상쇄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둘째, 기술적 측면에서도 약세 신호가 뚜렷하다. 비트코인은 3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11만3,191달러와 피보나치 38.2% 되돌림선 11만7,565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7로 중립에서 약세로 기울었다. 차트상 주요 지지선은 10만3,571달러(10월 단기 급락 저점), 저항선은 11만1,513달러다. 다만 MACD 히스토그램이 +97.13으로 전환되며 단기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기술적 반전은 11만444달러 피벗포인트를 회복해야 확인될 전망이다.

셋째, 투자 심리도 악화됐다.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36(공포)으로 한 주 전 중립 수준(42)에서 하락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24로 급락해 시장 자금이 비트코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동시에 전통 금융(TradFi) 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10월 한 달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35억 달러가 유출됐으며, 테더(USDT) 점유율은 7.2%(30일 기준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 중임을 의미한다.

결국 이번 비트코인 하락은 장기 보유자의 매도세, 기술적 약세 전환, 기관 자금 이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다만 RSI와 MACD 등 일부 지표는 단기 반등 여지를 시사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현재 지지선인 10만3,571달러에 집중되고 있다. 이 선이 붕괴되면 10만 달러선까지 연쇄 청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료: CoinDesk, CryptoQuant, SoSoValue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