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밈코인 ‘오피셜트럼프(TRUMP)’ 발행사인 ‘파이트파이트파이트(Fight Fight Fight)’가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리퍼블릭닷컴(Republic.com)의 미국 사업 부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정치 브랜드와 암호화폐, 그리고 크라우드펀딩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금융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라임저널) 트럼프 밈코인 발행사, 美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수 추진…정치·암호화폐 결합 가속화

블룸버그통신은 10월 30일(현지시간) “파이트파이트파이트가 리퍼블릭닷컴 미국 부문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리퍼블릭닷컴은 복수의 잠재적 인수자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퍼블릭닷컴은 일반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규제된 투자형 토큰 발행과 자본시장 접근성 확대를 주도해왔다.

이번 인수가 완료될 경우, 파이트파이트파이트는 자사 발행 암호화폐인 ‘오피셜트럼프’를 리퍼블릭닷컴 내의 유틸리티 토큰으로 통합해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즉,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 시 TRUMP 코인을 결제 수단이나 보상 토큰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기존 정치 브랜드와 디지털 자산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자금조달 생태계를 형성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치적 인물이 관련된 암호화폐를 공적 자금조달 수단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한 윤리적·법적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프로젝트가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이해충돌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으로 번질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 추진이 트럼프발(發) ‘정치 크립토 생태계’ 확장의 신호탄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밈코인 ‘오피셜트럼프’ 외에도, 가족 주도의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과 스테이블코인 ‘USD1’을 통해 디지털 금융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세 프로젝트가 향후 상호 연동될 경우, 트럼프 브랜드는 단순한 정치 상징을 넘어 하나의 금융 네트워크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

자료: Bloomberg, Coin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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