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가격이 24시간 동안 6.28% 급락하며 1,017.17달러로 떨어졌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3.29%)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며, 정치적 논란과 기술적 약세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캡처=CoinMarketCap)BNB, 정치적 후폭풍 속 6% 급락…트럼프 사면이 불씨가 되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23일 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 창펑자오(CZ)를 사면한 이후, 민주당의 반발이 거세졌다. 특히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정치적 특혜’라며 비판했고, CZ와의 명예훼손 공방까지 이어지며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바이낸스가 트럼프와 연계된 벤처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사실도 논란을 키웠다.
이 같은 정치적 잡음은 바이낸스의 규제 리스크를 다시 부각시키며, BNB 가치의 핵심 기반인 신뢰를 흔들고 있다. 트럼프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단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했지만, 여야 간 갈등이 심화되며 오히려 시장 불안 요소로 전환됐다. 실제로 BNB는 비트코인(-3.9%)보다 두 배 가까이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1월 7일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보고서가 추가 하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고용이 강세를 보이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위험자산 전반에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약세 신호가 뚜렷하다. BNB는 1,074달러 이중정점(더블탑)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며 약세 전환 패턴을 완성했다. 목표 하락폭은 약 24%로, 이론상 777달러까지의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 단기 이동평균선(20일선)이 50일선을 하회할 가능성이 커지며 ‘데드크로스’ 형성 직전 단계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1로 약세권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거래량은 하루 새 74% 급등해 34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공포성 매도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 주요 지지선은 9월 저점인 931.6달러로, 이마저 붕괴될 경우 낙폭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50일 이동평균선(1,166달러)을 회복할 경우 단기 반등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 전반의 청산 압력도 BNB 하락을 심화시켰다. 24시간 동안 약 4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BNB 선물 미결제약정(OI)은 10월 초 이후 절반으로 줄어 15억 6천만 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공포·탐욕지수는 36(극단적 공포)로 떨어졌고, BNB의 비트코인 상관계수(0.89)로 인해 전체 시장의 하락세에 동조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특히 BNB의 롱·숏 비율이 1 아래로 떨어지며 시장 참가자들이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현물 거래량이 73.89% 급증한 점은 개인 투자자들이 공포에 매도하는 ‘투항 국면’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BNB의 급락은 정치적 리스크와 기술적 약세, 그리고 시장 전반의 디레버리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단기적으로 931달러 지지가 반등의 분기점이 될 수 있으나, 회복세를 위해서는 정치적 긴장 완화와 매크로 환경의 완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심리적 지지선인 1,000달러를 지켜낼 수 있을지가 향후 BNB 흐름의 관건이다.
자료: CoinDesk, Bloomberg, CryptoQu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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