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이 24시간 동안 4.28% 하락한 3,709달러로 떨어졌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3.29%)보다 낙폭이 컸다. 보안사고, 기관 매도세, 기술적 붕괴가 동시에 발생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캡처=CoinMarketCap)이더리움, 4.28% 급락…보안사고·기관매도·기술붕괴 ‘3중 악재’
117억달러 규모의 밸런서(Balancer) 프로토콜 해킹이 발생했다. 이번 공격은 이더리움, 베이스(Base), 폴리곤(Polygon) 네트워크를 동시에 겨냥해 긴급 거래 중단과 대규모 청산 사태로 이어졌다. WETH(2,910만달러), osETH(2,680만달러) 등 주요 자산이 유출되며 디파이(DeFi) 신뢰에 큰 타격을 줬다.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의 총 예치자산(TVL)은 약 810억달러 규모다.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자금 인출과 담보 청산이 급증하며 유동성 압박이 심화된다. 특히 공격자가 탈취 자산을 실시간으로 이더리움으로 전환한 정황이 포착돼 추가 매도 압력이 우려된다.
기관 매도세도 하락세를 가속화시켰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 관련 지갑이 15,121 ETH(약 5,610만달러)를 거래소로 이체했다. 비트코인과 동반 이동이 확인되며 차익 실현 또는 포트폴리오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이더리움 ETF 보유액은 225억달러로, 한 달 새 23억달러가 감소했다. 24시간 거래량은 345억달러로 80% 증가했지만, 이는 대량 매도 물량을 흡수하기 위한 가격 희생으로 해석된다.
향후 피델리티(Fidelity)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등 주요 ETF 자금 흐름이 순유출로 이어질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기술적 약세도 두드러졌다. 이더리움은 3,800달러 지지선을 잃고 이를 새로운 저항선으로 전환했다. 30일 이동평균선(4,058달러) 하향 돌파와 함께 상대강도지수(RSI)가 45.77로 떨어지며 모멘텀 약화를 보였다.
피보나치 되돌림 기준 61.8% 구간인 3,650달러가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꼽힌다. 이미 24시간 동안 2억1천만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3,650달러가 붕괴될 경우 단기 목표선은 3,500달러로 전망된다.
이더리움의 하락은 디파이 보안 리스크, 기관 매도세, 기술적 신호 악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RSI가 과매도 영역에 근접해 단기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3,800달러 회복 없이는 약세 전환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일 이동평균선(3,352달러)이 올해 주요 변동 구간에서 가격을 지탱한 만큼, 해당 지점이 붕괴될 경우 중기 상승 추세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자료: CoinDesk, Bloomberg, CryptoQuant, SoSo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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