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이 지난 24시간 동안 2.66% 하락한 10만7,775.34달러를 기록하며 주간 기준 6.32%의 낙폭을 보였다. 이번 하락은 대형 보유자의 이익 실현, 기술적 지표의 약세 전환, 기관투자자의 신중한 포지션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캡처=CoinMarketCap)비트코인, 2.66% 급락…고점 매도 본격화·기관 자금 이탈 신호 감지


대형 보유자 매도세, 2만3,200 BTC 출회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10~1만 BTC를 보유한 대형 투자자들은 10월 12일 이후 약 2만3,200 BTC(약 25억 달러 규모)를 매도했다. 이는 과거 지역 고점 부근에서 나타났던 전형적인 이익 실현 패턴과 유사하다.

이익 실현은 매수 유동성을 줄이고 연쇄적인 매도 주문을 유발한다. 특히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57.41%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일부 고래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이나 알트코인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거래소 입금량 증가를 주목하고 있다. 입금량이 꾸준히 늘 경우, 대형 보유자들의 추가 매도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술적 약세 신호, 주요 지지선 붕괴

비트코인은 3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11만3,191달러와 50%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11만4,898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MACD 히스토그램은 +97.13으로 소폭 양전환됐지만, RSI(상대강도지수)는 47~48로 중립 이하 수준을 나타내며 단기 약세 모멘텀을 시사한다.

단기 매수세는 이탈했고, 일부 강세론자들은 10만5천~10만7천 달러 구간에서 지지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기술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0만9,756달러 선이 붕괴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진다.

기관 투자자, 신중한 태도 강화

블록비츠(BlockBeats)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 관련 주소에서 1,198 BTC(약 1억2,900만 달러)가 거래소로 이동했다. 이는 지난주 8억1,2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과 맞물려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11월 2일 기준 IBIT는 3억3,6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으나, 대규모 언락(잠금 해제)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의 최근 급락은 연초부터 이어진 상승세 이후의 차익 실현과 기술적 조정, 그리고 기관투자자의 보수적 대응이 결합된 결과로 보인다. 현재 시장 공포지수(Fear & Greed Index)는 36으로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10만5천 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와 ETF 자금 유입의 회복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이후 ETF 흐름이 재차 유입세로 전환될 경우, 11만 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며 반등 전환 가능성이 있다.

자료: Santiment, BlockBeats, SoSo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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