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명승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보건AI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코호트 연구 9편을 분석한 결과, 운동이 갑상선암 발병률을 유의하게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체 데이터를 통합한 결과에서는 뚜렷한 관련성이 보이지 않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수행된 연구와 2015년 이후 발표된 논문만 따로 분석했을 때 운동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19~25%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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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검진(사진=연합뉴스)

갑상선암은 2022년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으로, 약 3만4천 명이 새로 진단됐다.
현재까지 방사선 노출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연·음주·비만 등 다른 생활습관 요인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명 교수는 “운동이 갑상선 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는 호르몬(갑상선자극호르몬·에스트로젠·인슐린 등)의 농도를 낮추고, 만성 염증을 완화해 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운동과 갑상선암 사이의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10여 년간 발표된 추가 연구를 종합해보니 새로운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운동이 갑상선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한 첫 메타분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향후 운동의 강도와 빈도에 따른 예방 효과를 규명해 갑상선암 예방 가이드라인 수립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