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1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7일 미국전 승리에 이어 이번 경기는 스리백 전술 완성도를 점검하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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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 대비하는 축구대표팀 (내슈빌[미국 테네시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을 상대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2025.9.9 songa@yna.co.kr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과 맞설 수 있는 다양한 전술을 준비 중이다. 지난 EAFF E-1 챔피언십에서 스리백을 실험했지만 일본에 패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미국 원정에선 해외파를 포함해 더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전에서 김민재, 김주성, 이한범이 스리백을 구성했고, 이태석과 설영우가 윙백으로 나섰다. 빌드업 과정이 매끄럽게 전개되며 공격에서도 성과를 얻었다.
선수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설영우는 “수비 부담이 줄어들어 공격적으로 더 나설 수 있었다”고 했고, 이동경은 “스리백이 수비적이라기보다 전방 압박을 강화할 수 있는 전술”이라며 자신감을 전했다.
이번 상대 멕시코는 피지컬과 기술이 뛰어난 공격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표팀은 2006년 이후 멕시코에 3연패를 당하며 9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수비 안정성과 결과를 동시에 가져온다면, 월드컵 본선 준비에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김민재는 “제가 가운데서 커버와 리커버리를 담당하는 만큼 수비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전은 한국 대표팀이 스리백을 본선의 주 전술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다. 수비 안정성과 공격 전환의 균형을 증명한다면, 내년 월드컵에서 한층 더 강한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