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인프라 기업들이 비트코인 기반 송금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2025년 10월 17일 주요 결제사인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리플랩스(Ripple Labs)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송금망 테스트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라임저널)비트코인, 글로벌 결제망 진입…비자·마스터카드·리플랩스 시범 운영 착수
이번 프로젝트는 비트코인의 기술을 실제 금융 네트워크에 통합하려는 첫 단계로 평가된다. 특히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국제 송금 비용 절감과 결제 속도 향상을 목표로 하며, 리플랩스는 자체 결제 프로토콜과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비트코인은 단순 투자 자산을 넘어 실물 결제 네트워크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범 운영이 ‘비트코인의 제도권 금융 편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테스트는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진행 중이며, 향후 아시아 및 중동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플랩스 측은 “암호화폐가 글로벌 송금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을 입증할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움직임은 각국 중앙은행이 추진 중인 디지털 화폐(CBDC) 프로젝트와도 긴밀히 맞물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송금 시스템이 중앙화 금융망과 공존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디지털 결제 인프라의 중심이 전통 은행에서 블록체인으로 옮겨가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자료: Bloomberg